넷플릭스 추천작 : 더 글로리 파트1 후기 : 김은숙 작가님 작품

안녕하세요. 오늘은 넷플릭스 화제의 추천작 : 더 글로리 파트 1 후기로 돌아왔습니다.

 

요즘 사실 촉법소년이다. 왕따다 해서 이런 자극적 소재가 들어간 내용의 드라마는 잘 안보거든요.

그래서 소년범죄도 아직 못 보고 있어요. 울화통이 너무 터질 거 같더라고요.

 

근데, 우연히 유튜브를 틀었다가 더글로리 요약본을 보고 더글로리를 정주행 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정주행 할 수 있었던 이유는 복수극이었기 때문인 거 같아요

복수극 아니였음 화나서 어찌 보나요 ㅠㅠㅠ

줄거리 (스포 거의 없음)

더 글로리는 동은이라는 학폭피해자가 주인공입니다. 동은(송혜교 배우)은 건축가가 꿈이었는데요. 

그냥 성실하고 조용한 학생이던 동은은 학교 내 일진무리들의 타깃이 됩니다. 

 

여기서, 저는 좋았던 점이 요즘 인스타나 유튜브중에 눈살이 찌푸려지는 글 중 "왕따도 이유가 있다" 이런 분들이

있으시던데요. 그런 내용이 없다는 점이 좋았어요. 극 중 동은은 잘못을 저지른 적이 없습니다.

그냥, 가난한 집에서 영혼 없는 부모밑에서 태어났다는 거죠. 그래서 타깃이 됩니다.

 

시달리던 동은은 신고를 해봤지만, 다들 백으로 풀려나고 심지어 신고를 했다는 이유로 고데기형벌을 받습니다.

결국 동은은 자퇴를 하며, 자퇴사유로 아이들과 선생님의 방관을 꼬집지만, 이것마저도 부모가 돈을 받고

무마됩니다. 결국 동은은 복수를 결심하게 되고 자신을 괴롭혔던 '현모양처'가 되려는 연진(임지연 배우)에게

나의 꿈은 너라는 말을 하고 아이들 앞에서 사라지죠.

 

학폭의 주동자였던 연진이 그나마 자기가 두려울 곳, 그곳을 생각하며 동은은 초등학교 교사가 되어

연진의 딸이 입학한 학교에 부임하게 됩니다.

 

그 과정에서 가정부였던 현남(염혜란 배우)과 편을 먹고 하도영(정성일 배우)을 매혹시키려는 듯 바둑을 배우다 여정(이도헌 배우)을 만나게 되기도 합니다.

또한 어린 시절 자신을 괴롭혔던 손명오(김건우 배우)를 조정도 해 보이고, 혜정과 사라를 곤란에 넣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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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결국 이 복수의 끝은 어디일까요?

재미있는 건 보통 복수라고 하면 손에 피를 묻히는 경우가 많은데, (특히 이런 학교폭력물의 경우)

여기서는 현남에게도 그렇고 우리 손에 피를 묻히지는 않을 거라고 합니다. 

 

"언젠가 복수가 끝났을 대, 연진이 옆에 아무도 남기지 않으려고요"

 

이 대사를 보며, 학교 여왕벌로 지배를 했던 연진이 사랑하는 사람과 지키고 싶은 아이, 그리고 자신을 지지하던 사람

부와 명성, 명예를 다 없애려는 거 같습니다. 실제로 연진은 "그럴듯해 보이는 직업"을 갖는 것,

자신의 대본을 대필해주는 알바에게 "내가 쟤 세상이 됐잖아?" 등 그런 지배를 좋아하고 명예를 좋아하는 사람 같습니다.

그런 걸 없애버리는 것, 아무도 없는 외로움이 어떤 것임을 알게 해주는 것 

그게 동은의 복수인 거 같습니다.

 

파트 2는 3월에 공개된다는데.... 일주일에 한편씩 볼걸 그랬네요..

왜 몰아봐서 3월이 너무 기다려집니다.

 

저는 사실 송혜교 배우가 연기를 잘한다던지, 임지연 배우가 연기를 잘한다던지 생각한 적 없었는데

여기서는 연기력이 너무 뛰어나서 몰입감도 느껴지더라고요. 

일진연기를 하는 배우들의 연기도 좋았습니다. 정말 같이 화가 나더라구요.

 

또 저는 김은숙작가님을 너무 좋아하는데, 인생드라마가 바루 '미스터 선샤인' 이거든요.

미스터 션샤인의 주옥같은 대본은 정말... 대사가 가슴에 남아요.

김은숙작가님의 필력이 마음껏 펼쳐진 거 같은 드라마라서 좋았습니다.

내심 미스터선샤인이 책으로도 나온 것처럼, 이 드라마도 완결되고 나면 책으로 나오면 좋겠습니다.

 

더 많은 이야기를 풀어내고 싶은데 안 본 분도 있으실 거 같아 최대한 스포 없는 후기를 적어봤어요.

파트 2가 나오는 날 한 편 한 편 좀 더 자세하게 적은 후기를 적어볼까 합니다.

 

주말에 할 일 없으시면, 더 글로리 추천드릴게요.